젠트리피케이션은 둥지내몰림 이라고도 불리는 현상으로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주거민 혹은 소상인들이 상권이나 주변 환경이 발전하면 내몰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요즘에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요. 상권의 생성과 확정이 워낙 빠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의 한글말인 둥지내몰림 현상은 사실 해외에서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낙후된 지역을 다시 개발하는 측면이 강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또 하나의 상권이 살아날 수 있기 떄문에 일자리도 생기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흐름이 조금 다릅니다. 대부부의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곳이 계획된 곳도 아닐 뿐더라 임대료를 내고 있는 소상공인과 건물주가 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레서 대부분 우리나라의 젠트리피케이션은 위에 표에서 보이는 나쁜 순환 구조를 불러 옵니다. 가장 흔한 예가 홍대골목 등 작은 지역 상권을 들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예로 살펴 볼까요?


어느날 홍길동씨가 그동안 모은 돈과 대출을 받아 골목에 20좌석의 작은 레스토랑을 개설했습니다. 이 당시 작은 레스트랑 임대료는 월 100만원에 권리금이 1억이였습니다. 홍길동씨의 레스토랑이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찾아오는 손님도 많아지고 근처에 다른 레스토랑들이 생깁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 지역은 작은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새로운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상권이 형성되자 A레스토랑은 운영하는 대기업 프렌차이즈가 입점을 시도하고 이것저것 새로운 상권이 형성됩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나 홍길동씨는 임대를 연장하고자 건물주에 협의를 하지만 임대료가 2배 올라버렸습니다. 한달에 300만원 정도 수익을 보는 홍길동씨는 좌석이 20석으로 한정된 상황에서 임대료가 100만원 오르면 한달 순이익이 200만원으로 줄고 단가를 올리던지 원가를 줄여야 하는 처지가 됩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이미 시장 진입을 원하는 대기업들도 있고 문의도 많아 홍길동 씨가 나가서 공실이 되어도 상관 없습니다.


아니면 자리를 옮겨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이건 다른 사람이 들어오는게 아닌 공실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홍길동씨가 입점시 지불한 권리금 1억은 보장 받을 수 없습니다. 홍길동 씨는 이제 저렴하게 대기업 프렌차이즈에 레스토랑을 넘기거나 울며 거저 먹기로 레스토랑을 운영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상권은 정체성을 상실하고 점점 몰락하게 됩니다.


이런 젠트리피케이션의 이면에는 현대편 지주라고 불리는 건물주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땅이 있으면 소작농들이 농사를 짓고 지주는 그 중 일부분을 받았던 것 처럼 이제는 건물주가 지주가되고 그 건물을 임대한 사업주가 소작농, 그리고 그 사업주가 고용한 사람들은 노동 계층이라고 합니다.


해외에서도 이런 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독일의 베를린의 경우 세계 최대 숙박업체인 에이비엔비의 베릴린 진입을 반대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도 젠트리피케이션과 비슷합니다. 기존에 아파트나 건물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에이비엔비의 숙박 서비스에 등록하면서 월세보다 수익이 좋으니 기존에 세입자를 몰아내거나 월세를 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젠트리피케이션의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예로 들어 광산구의 1년간 현대카드와 광주창조경제센터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로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청년 상인들을 입점시켜 하루 방문자를 200여명에서 4300여명으로 늘렸습니다. 그리고 1913 송정역시장의 상권 확대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건물주 16명과 청년 상인 17명이 적정 수준의 임대기간을 보장하고 임대료를 유지하는 대신 상인들은 상권성장과 환경 조성을 협의 하고 광산구는 기반 시설 확장과 환경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이 형상이 선순환을 한다면 지역 상권은 물론 새로운 경제 성장의 발판과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광산구의 사례와 같이 악순환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확산된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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