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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유독 강조되는 것 중 하나가 긍정적인게 좋은거라는 인식입니다. 특히 많은 자기개발서를 보거나 강연 내용을 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거나 긍정적인 사람이 모든지 할 수 있다는 말이 흔하게 등장합니다. 보통 외국에서는 무조건 적인 긍정이 아닌 논리적인 판단을 통한 도전을 격려하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하는 다단계사업장에서 하는 교육들을 보면 정말 긍정에 대한 많을 많이합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할 수 있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결국 좋은 날이 올 것이고 부정적인 사람을 만나면 그런 기운을 받으니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을 멀리라고 교육하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런 긍정과 YES를 외치는 예스맨들이 우리 사회에 넓게 펴저 있습니다. 특히 요즘 보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관리자들은 모두 경영진 말에 긍정과 예스를 던지는 예스맨들로 넘처나고 있는데요. 과거 경제 성장기에는 사실 이런 예스맨들의 성과가 아주 좋았습니다. 시장에 흐름에 따라 10개 도전해서 1개만 성공해도 실패한 9개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조선 업계가 지금 위기에 봉착한 것은 이런 예스맨들이 결국 중간 실무관리자가 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금 조선 업체의 위기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한 여파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리스크와 적절한 관리 계획이 전혀 안된 상태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대형 수주에 목매달았기 때문인데요. 이런 결정에 중심에는 대부분 예스맨들이 관여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업무 플로우에서 실무자는 해당 업무에 따르는 리스크에 대한 체크를 할 수 밖에 없고 이를 중간 관리자에서 보고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스맨으로 구성된 중간관리자는 실질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보다는 최종 경영자에게 잘 보일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만 보내기 원하는 사람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경영진의 신임을 받고 비교적 승진도 빠르지만 이렇게 막상 리스크가 발생하면 대부분 책임을 회피합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예스맨들이 성공하기 좋은 사회적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각종 검증 시스템의 부족과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거리감을 두는 분위기, 그리고 본질보다는 성공을 중요시하는 여건은 사실 실력보다는 번지르르한 언변이 더 좋은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것들은 결국 과거 성장기에는 성공할 수 있는 바탕이었지만 지금과 같이 글로벌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다른 곳에서는 파악한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는 위기를 불러왔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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