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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은 아니지만 독일 사람들이 추천하는 여행지 중 고슬라 라고 하는 도시가 있습니다. 고슬라는 독일 북부 하노버에서 조금 떨어저 있는 곳으로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는데요. 독일인들이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세계대전 중 피해를 입지 않은 역사가 남아있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세계대전 중 많은 문화유산은 물론 대부분의 도시가 피해를 입었지만 고슬라만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하네요.


10세기에 건설된 고슬라는 지금은 독일 중심과 조금 떨어진 외곽에 있지만 초기 독일 황제들이 즐겨 찾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특히 11세기 중엽에는 중세 독일의 잘리에르왕조 제2대 국왕이자 독일 최강의 지배자인 하인리히 3세를 위해 만든 로마네스크 양식의 궁전인 카이저팔츠(Kaiserpfalz)는 지금까지도 아주 온전하게 보전돼 있습니다.


참고로 하인리히 3세는 독일 내부 왕권을 강화하고 베멘, 헝가리 등 다른 국가를 정복하고 과감한 이탈리아 정책, 제국교회(帝國敎會) 정책을 통해 로마 교황을 완전히 자기 지배 아래에서 관리한 강력한 군주였다고 합니다.



도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카이저팔츠(Kaiserpfalz)를 볼 수 있습니다. 

음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사실 궁전이라고 하면 좀 으리으리하고 황금을 둘러있는 그런 느낌이 강한데요.

직접 보니 약간 요새 같은 느낌도 있고 별장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도시 자체가 옛날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고 1517년에 건축된 원형의 탑 츠빙거, 그리고 성문인 브라이테스토어(Breites Tor)와 아흐터만(Achtermann) 등 유적은 물론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의 여러 성당, 고딕 양식의 시청사(15세기), 그리고 1526년 지어진 브루스트투흐(Brusttuch)를 비롯해 다양한 건물들이 지금도 유적지라기 보다는 생활의 일부인 것처럼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건물은 지금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사실상 유적지나 다름없다고 하네요.

아쉽게 사진은 없지만 봄에 고슬라를 방문하시는 분은 꼭 아스파라거스 요리를 먹어보세요.

흔히 고기에 곁들여 먹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고슬라에서 봄에 먹는 아스파라거스는 정말 맛있습니다.


보통 여행사나 여행 안내서에 나와있는 독일여행지도 좋지만 시간이 있으신 분은 고슬라 방문도 한번 해보세요. 현대적인 독일과는 또 다른 모습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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